본문 바로가기

에스겔 (본문 및 요약 포인트)

빵의 식탁과 말씀의 식탁

오늘  무엇으로 드셨습니까?  필자는 만두국을 먹었습니다. 1011일 만두국 먹을 시즌이 아니라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사철 냉동 만두가 냉동실에 있고 떡국 떡도 계절에 관계없이 냉장고에 자주 보관했다가 간식 또는 식사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다양하게 꼬박 꼬박 하루 세 끼에 간식까지 챙겨 먹고 있으면서 영적 양식은 외면하고 신경을 쓰지 않고 있음을 돌아보게 됩니다. 세 끼 식사는 때가 조금만 늦어도 배고파 힘들어 하면서도 영적인 배고픔은 잊어버린 채 살아가고 있습니다.


필자를 비롯한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배고픔과 갈증을 잃고 살아갑니다. 조용히 우리 자신에게 질문해야 합니다. “나는 영적으로 배고픈가? 지금 하나님의 말씀에 배고픈가?”


에스겔서는 영적 배고픔을 잊고 살아가는 하나님의 백성들에게 주 시는 책망의 말씀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되는 이유를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하나님께서 에스겔에게 저 천상의 신비한 환상을 보여주셨습니다. 이어서 에스겔에게 소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바로 본문에서 하나님의 말씀이 기록된 두루마리를 먹게 하셨습니다.


두루마리란 것은 고대 시대의 책입니다. 굴 대에 파피루스나 양피지에 글을 써서 감아 놓은 형태입니다. 폭이 적으면 요즘 책의 두 배 정도 크면 1미터 가까이 된 것도 있습니다. 길이는 7미터나 되는 것도 있었습니다. 결코 먹거리로 만든 것도 아닐 뿐 더러 먹을 수도 없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그 것을 먹게 하셨습니다. 이것은 상징적인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산다는 것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음식 먹는 것처럼 읽어야 함을 보여주시기 위해서 입니다.


▶ 말씀으로 이루어진 식탁


본문 2:9-10을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내가 보니 보라 한 손이 나를 향하여 펴지고 보라 그 안에 두루마리 책이 있더라 그가 그것을 내 앞에 펴시니 그 안팎에 글이 있는데 그 위에 애가와 애곡과 재앙의 말이 기록되었더라한 마디로 하나님께서 에스겔을 위해 두루마리 책을 준비해 놓으셨다는 것입니다.


사랑의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가 먹어야 할 영의 양식을 준비해 두셨습니다. 고대 교부 들은 이것을말씀의 식탁” (tabula Verbi)라고 불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이 먹고 힘을 얻을 영의 양식을 정성껏 차려 말씀의 식탁을 준비해 두신 것입니다.


이렇게 소중한 말씀의 식탁을 대하면서 우리가 마음속에 깊이 새겨야 할 부분이 있습니다. 우선 우리의 영이 살기 위해서는 영 의 양식을 먹어야 합니다. 8:3을 보면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너를 낮추시며 너를 주리 게 하시며 또 너도 알지 못하며 네 조상들도 알지 못하던 만나를 네 게 먹이신 것은 사람이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요, 여호와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사는 줄을 네 게 알게 하려 하심이니라


우리가 떡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살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먹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초대교회 문헌을 살펴보면 우리 믿음의 선배들은 두 개의 식탁을 소중하게 생각했습니다. 늘 그 식탁을 대할 때 기쁨으로 대했습니다


하나는말씀의 식탁”(tabula Verbi)이고, 다른 하나는빵의 식탁”(tabula panis)입니다.


하나님께서 일용 할 양식으로 빵의 식탁을 준비해 주셨기에 감사했고 기쁨으로 그 식탁 앞에 앉았다는 것입니다. 아울러 영의 양식으로 말씀의 식탁을 준비해 주셨으므로 감사했고 기쁨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대했다는 것입니다.

그들은 살기 위해 두 개의 식탁 앞에 앉았다는 것입니다. 바로 빵의 식탁말씀의 식탁입니다. 우리가 이 점을 철저하게 배우고 본받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 답게 살기 위해서는 두 개의 식탁 앞에 앉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바로 빵의 식탁과 말씀의 식탁입니다.


이 중에 하나라도 부족하면 영양실조에 걸립니다. 하나라도 잃어버리면 살 수 없습니다.


그 다음으로 나를 위해 준비된 식탁입니다. 40:7을 보면 이렇게 되어있습니다

그 때에 내가 말하기를 내가 왔나이다 나를 가리켜 기록한 것이 두루마리 책에 있나이다.” “이 책이 나를 위해 쓰여졌다니!” 다윗이 하나님의 말씀을 읽다가 무릎을 쳤다는 것입니다. 그 말씀이 지금 자기에게 큰 감동을 주고 놀라운 깨달음을 주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아하!”라고 소리를 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객관적인 하나님의 말씀이 나 개인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되는 순간입니다. 성경 말씀이 특별하게 바로 내게 주시는 말씀이 되는 순간입니다. 이 경험은 하나님께서 차려주신 말씀의 식탁이 바로 나를 위한 식탁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해 줍니다.


필자도 오늘 아침에 사랑하는 아들에게 정성껏 아침 식탁을 차려 주었습니다. 이렇게 세상에 모든 부모들은 사랑하는 자녀들을 위해 그 자녀들만의 식탁을 정성껏 준비하는 것과 동일합니다. 오늘 저녁은 남편 위해서 어떤 식탁을 준비할까? 고민하며 퇴근하여 귀가하는 남편을 위해 사랑과 정성을 담아 남편만의 식탁을 정성껏 준비 하듯이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우리를 위해 우리만의 말씀의 식탁을 준비하셨습니다.


우리가 이 사실을 깨닫고 감사함으로 기쁜 마음으로 그 식탁을 대해야 하겠습니다.


자료/박봉수 목사 설교 중에서



2편 이어집니다.